(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정부와 의회가 절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 국민의 절반 이상이 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한 공적자금 투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블룸버그통신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파산 위기에 처한 민간금융기관을 구제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반대했다.
이 문제에 찬성한 응답자는 31%,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4%로 나타났다.
지금의 금융위기에 대한 가장 우선적인 책임은 월가 금융기관에 있다는 사람이 32%로 가장 많았고 26%가 부시 행정부, 11%가 의회를 지적했다.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당국의 규제 부족이 이번 위기를 불러온 한 요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62%가 동의했고 24%가 동의하지 않았다.
또 의회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64%가 반대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가운데 차기 대통령으로서 금융위기를 더 잘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를 꼽으라는 설문에 48%는 오바마를 선택했고 35%가 매케인 후보를 골랐다.
LAT는 이번 조사결과 민간회사를 살리기 위해 공적자금을 사용하는 문제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정치적 성향이나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 1천428명을 상대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화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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