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공룡’ 투자은행 시대 몰락

월가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인해 탐욕을 미덕으로 여기며 고수익을 노리는 위험 투자를 마다하지 않았던 투자은행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LA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월가를 대표하던 베어스턴스와 리만브라더스, 메릴린치 등 투자은행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며 월가의 호사스런 라이프스타일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뉴욕 사모펀드회사 블랙이글 파트너스 마이클 매든 이사는 “35년 동안 월가에서 일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월가의 금융인들이 현저한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월가의 체질 변화는 투자은행뿐만 아니라 헤지 펀드와 사모펀드 회사들까지 광범위하게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세와 만용을 부리던 투자 관행은 당분간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했다.

<김연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