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강도 구제금융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금융시장 안정화에 도움을 주겠지만 최근 3개월 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 가치의 급락을 불러와 국제유가의 상승을 부추기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모기지를 비롯한 부실채권 인수와 머니마켓 펀드(MMF) 지급 보증을 위해 각각 7,000억달러와 4,0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이 `쌍둥이 적자’로 불리는 미국의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를 심화시키고 국채매각을 증가시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달러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지목했다.
연방 재무부는 최근 의회에 구제금융을 위한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국채발행 한도를 6.6% 상향 조정해 11조3,150억달러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미 달러화는 지난 19일 전 세계 14개국 주요 통화와 대비해 가치가 하락하면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구제금융 계획을 발표해 S&P 500지수가 4%나 급등했던 것과는 전혀 반대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는 지난 19일 유로화와 엔화에 대비해 0.9%와 0.5%가 각각 하락했었다.
미 달러화는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8분 현재 유로화 대비 환율이 0.7%가 하락한 1.4568 달러에서 거래됐고 엔화 대비 환율도 0.9% 하락해 106.46엔으로 거래됐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의 외환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포린 익스체인지 콘셉’의 존 테일러 회장도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서 달러 가치의 붕괴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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