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의 금값이 크게 오르며 금 소매가도 함께 뛰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보석상에서 고객이 금반지를 고르고 있다.
하루 사이 9% 급등 850달러
미국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하고 국채 가격도 상승하는 등 안전 자산에만 돈이 몰리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무려 70달러(9%)나 급등한 850.50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금값의 달러화 표시 상승폭은 거래소에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1980년 이래 최대치다. 금 선물은 미국에서 1974년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금값은 시장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또다시 오름세를 이어가 온스 당 20달러 이상 상승한 870.90달러로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은 가격도 온스 당 11%나 급등한 11.68달러를 기록했고 10월 인도분 백금은 온스 당 1,086.30달러로 1.7% 올랐다. 구리는 12월 인도분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선물시장 금값이 오르면서 실제 한인타운 소매시장에도 금값이 일주일 사이 10% 이상 오르는 등 여파가 미치고 있다.
지난 6월 1돈짜리 돌반지 가격이 140달러까지 치솟으며 절정에 달했던 금 소매가는 8월 접어들면서 1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미국 금융시장에 위기가 닥치며 금이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보금사 김형남 대표는 “금값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고객이 좀 늘고 있었는데 이번 금융위기로 다시 금값이 오르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지난 일주일 사이 10%이상 오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금값이 오르면서 돌반지, 한복 단추 등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줄었다”며 “반 돈짜리 돌반지를 찾거나 아예 돌반지 대신 다른 선물을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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