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AIG 본사 건물 안에서 한 고객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형 투자은행들이 맥없이 쓰러지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 정책금리를 현 2%로 동결, 시장을 당분간 관망키로 했다.
금융시장의 혼돈에 따른 경기하강의 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취한 조치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 AIG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15일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금융시장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FRB가 금리를 0.25%포인트 혹은 0.50%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됐지만 FRB는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이번에 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향후 금리인하를 예고하는 확실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 나온 발표문에는 이런 신호가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이는 이번 금융위기의 본질이 신뢰의 상실에 따른 문제이지, 금리인하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간접적인 메시지를 FRB가 시장에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FRB는 금융시장의 동요로 인해 당분간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약화됐지만 그렇다고 당장 금리인하로 선회할 만큼 시장이 급박하지 않을 뿐더러 실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그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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