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김치냉장고·아동복 등 불경기 속 판매 꾸준
김스전기의 한 매니저가 업소를 찾은 여성 고객들에게 LG 고급형 김치 냉장고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불경기도 품질이 좋은 고가품은 빗겨 가고 있다.
개솔린을 비롯해 각종 물가가 크게 올라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들은 웰빙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거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해주거나 혹은 품위를 유지시켜 주는 것들로 롤렉스시계, 고급 아동복에서 먹는 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업소들에 따르면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들이 꾸준히 팔리고 있어 일정 수준을 매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명품 시계판매점 세인트크로스는 “사업상 정확한 숫자는 공개할 수 없지만 롤렉스시계 등 고급 시계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불경기라고 하더라도 결혼 등 중요한 개인 경사에 고급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계층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정품만을 취급해 고객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이 업소에서 롤렉스시계는 5,000달러부터 판매되고 있다.
아동복 판매점은 디아망은 소니아 리키엘, 모스치노, 모나리자 브랜드 등 200달러가 넘는 고급 아동복을 취급하고 있다. 디아망의 세일즈우먼 티애나 황씨는 “계절마다 신상품이 나오면 이를 먼저 구입하려는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싸더라도 질 좋은 식품을 찾는 고객들은 존재하고 있다. 백마식품은 지난 7월 초 한국에서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초록빛 바다 김’을 수입해 LA에서 첫 선을 보였다. (주)태조가 생산하는 이 김은 인공감미료와 향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맛있는 김으로 정평이 나있다. 가격은 한 톳에 2달러50센트로 다른 김에 비해 25% 가량 비싸다.
백마식품의 피터 김 사장은 “처음으로 들여온 1만톳의 김이 3주만에 다 팔려 8월에 다시 2만톳을 추가로 수입해 왔다”고 말했다.
LG 리바트는 최근 미국에서 고급형 김치냉장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이 2,700달러로 일반 김치냉장고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이것은 스탠드업 타입으로 김치뿐만 아니라 야채, 육류 등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취급하고 있는 김스전기는 “이 김치 냉장고에 대한 주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주부는 “스와로브스키 보석을 이용한 외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꼭 구입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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