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 등 시장개입 적극 나서
최근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과 러시아 등이 거액의 외환 보유고를 풀어 환율 급등 저지에 나서는 등 자국 통화가치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통화가치 하락이 수입물가 상승을 유발해 그렇지 않아도 물가상승에 신음하고 있는 인플레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을 우려해 저마다 방어벽 구축에 나선 것.
월스트릿 저널(WSJ)은 11일 불과 얼마 전까지 자국통화 강세를 걱정하던 상당수 신흥시장 국가들이 최근 달러화 강세로 자국통화 가치가 하락하자 수년래 최대 규모의 환율방어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한국의 중앙은행은 지난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외환을 매각했다. 러시아는 최근 그루지야와의 무력분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움직임이 일자 8월에만 140억달러를 시장에 풀어 10년만에 최대 규모의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한국도 원화 가치 폭락을 막기 위해 최근 5개월간 210억달러 이상의 보유 외환을 방출했다.
이들뿐 아니라 태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도 최근 수개월간 자국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통화가치 급락뿐 아니라 주가 폭락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등의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대 환란의 학습효과 때문인 듯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신문은 이들 국가의 외환보유고가 상당한 수준에 달했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는 올해 초만 해도 외국인 투자가 급증해 자국통화 가치의 지나친 상승을 우려했으나, 전 세계 경기둔화와 인플레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정반대의 상황을 맞고 있다.
상품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원자재 수출국들은 불리한 상황에 처했고 러시아와 태국, 파키스탄 등은 국내의 불안한 정정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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