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옴에 따라 한인 마켓에는 과일, 쇠고기, 정종 등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의 발길 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인마켓을 비롯해 떡집, 정육점 등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들 업소에는 추석상을 차리는데 필요한 각종 식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늘면서 제법 추석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추석 특수에 대비해 사과, 배 등 과일과 양주, 정종 등 주류를 잔뜩 준비한 마켓들은 추석이 마침 일요일(14일)이라 이번 주말 매상이 평소 주말보다 훨씬 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부인 등 가족들과 함께 갤러리아마켓을 찾은 연창규(61·LA 거주)씨는 카트에 과일, 생선, 육류 등을 가득 담았다. 그는 “추석에 친척들이 우리 집에 모여 조상들을 위한 제사도 지내고 함께 식사도 할 예정”이라며 “주말에 마켓이 혼잡할 것으로 여겨 미리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마켓에서 장을 본 여성 고객 바바라 김(팔로스버디스 거주)씨는 “추석이 일요일이라 따로 살고 있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딸에게 저녁 식사나 같이 하기 위해 집으로 오라고 했다”며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 친목도모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피부로 확연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물가가 지난해 보다 많이 올랐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업소들은 전반적인 불경기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추석 대목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갤러리아마켓의 존 윤 매니저는 “경기가 좋지 않지만 추석이 일요일이라 이번 주말 매상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자마켓은 명절상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14일 건어물, 수산물 등 추석에 수요가 많은 식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 마켓의 케빈 박 매니저는 “추석이 일요일인 것에 기대를 건다”고 설명했다.
정육점, 떡집에도 고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떡집들은 추석을 일년 가운데 가장 큰 대목으로 손꼽고 있다. 떡집들은 10달러, 20달러, 30달러 등 예년과는 달리 비교적 저렴한 떡 선물세트를 마련,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육점에도 100~300달러 상당의 정육 세트 주문이 증가하는 등 추석 대목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