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 안 걷힌다.’
미국 경제가 계속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워싱턴 지역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이 세금 수입 급감으로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긴축 재정 기조를 펴고 있는데 더해 추가 예산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메릴랜드 주 정부는 현재 올 회계연도 세금 수입이 6개월 전 예상치에서 4억3,200만 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의 예산 담당 엘로이스 포스터 수석보좌관은 9일 세수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수 주 내로 수 억 달러의 추가 예산 삭감조치를 단행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는 경제 침체로 판매세와 소득세 징수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예산 삭감은 당장 내년 회계연도는 물론 지난 7월 시작된 올 회계연도 사업분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메릴랜드의 재정 적자가 2010년이면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지니아도 현재 예산안의 근거가 된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릭 브라운 주 재무장관은 주 하원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소득세와 판매세 징세실적이 목표치에 못 미친다”고 밝히고 “1년 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예산 운용에서 소득세와 판매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버지니아의 경우 수년째 계속되는 주택 건설 분야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제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그 여파로 모기지 금융산업 분야도 붕괴상태여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주 각 정부 기관에 예산 삭감 방안을 마련해 보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케인 지사는 각 사업을 5%, 10%, 15% 삭감 가능으로 분류해 오는 26일까지 실행방안을 세울 것을 지시했었다.
버지니아는 이를 근거로 10월이면 가능한 예산 삭감 규모를 확정하게 된다.
훼어팩스 카운티도 4억3,000만 달러의 재정 적자가 예상돼 각종 지출을 감축키로 했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8일 앤소니 그리핀 카운티 이그제큐티브에게 각종 출장, 계약관련 비용 지출을 동결하고, 관용차량 교체, 불요불급한 신규 인력 고용을 모두 중지하도록 지침을 하달했다.
그리핀 이그제큐티브는 오는 22일까지 예산 감축 방안을 보고할 계획이며, 주로 카운티 정부와 공립학교 예산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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