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국(NSA)이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개인정보 보호법에 영향을 받는 대형 통신사를 피해 3,000개가 넘는 전세계 중소형 통신사를 동원, 저인망식 도청 및 위치추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온라인 평론지 ‘런던 리뷰 오브 북스’는 최근 영국에 기반을 둔 도프글렌(ThorpeGlen)사 , 베스텍(VASTech) 등 소형 이동통신 회사들이 NSA에 실시간 위치추적 서비스와 통화내역을 알려주는 등 ‘스파이’업무에 협조했다고 보도했다.
도프글렌사가 개발한 데이터 마이닝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에서 5,000만명의 통화내역을 모니터링해 반사회단체 조직원간 통화내역을 추출하는데 이용되는 등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통신업계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인 알버트 기데리 변호사는 “인권이 무시되는 일부 국가들이 자행하고 있는 도청 및 위치추적이 미국 정보기관에서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며 “NSA는 다른 나라의 중소형 통신사를 이용해 아무런 법적 제재를 받지 않고 편안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대형 통신회사들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보호받고 있어 국가 정보기관이라 하더라도 쉽게 정보협조를 받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치외법권에 있는 통신회사들은 미국시장 진출 등을 미끼로 내건 NSA의 ‘협조요청’을 뿌리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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