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정부 관리 체제로 편입시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8일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UBS 증권의 한 직원이 주식시세를 살펴보고 있다.
‘패니매·프레디맥 구제’영향
정부가 2,000억달러에 달하는 공적 자금 투입과 함께 정부 관리체제로 편입시켜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긴급 구제함에 따라 모기지 금리는 크게 내려 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택 가격 하락 및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금융기관에 차압되는 주택의 증가 등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고통을 치유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월스트릿 저널은 8일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관리를 맡게 됨으로써 모기지 금리가 낮아져 주택 구입 수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의 신용 기록이나 소득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광범위한 주택시장의 개선을 가져오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례로 이번 조치로 현재 6.39%를 기록하고 있는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금리는 1%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모기지 금리 하락이 주택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잠재적 바이어들에게 희소식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이번 조치가 주택 가격의 하락을 즉각적으로 멈추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 가격 하락폭을 5~10%로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경제전문가들은 바이어들에게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 완화를 기대치 말라고 조언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구제에 나서 주택 및 금융시장의 커다란 우려를 덜어줬지만 주택 가격 하락과 차압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 경제의 어려운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주택가격 하락이 멈추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로 인해 주택 차압 증가 등의 문제도 바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내셔널 시티코프의 경제학자 리처드 드케이저는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넘치는 주택 매물과 가격 하락 문제가 해결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미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주택 가격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8월 미국의 실업률은 6.1%로 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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