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연구소 이현순 사장이 현대차의 연비개선 개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5년까지 시행 발표… 난색 표명 미 업체와 대조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부의 권장 연비기준인 35마일/갤런을 당초보다 앞당겨 충족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충족 시한인 2020년보다 5년 앞선 2015년까지 현대차가 생산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35마일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3일 현대자동차의 연비 향상계획을 보도하면서 최근 미국 정부가 제안한 권장 연비(31.6마일/갤런·2015년, 35마일/갤런·2020년)에 대해 미국 자동차 업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연비개선을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 연구소 이현순 사장은 “엔진 개선만을 통해서도 충분히 35마일의 연비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이미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었으나 이를 도입하면 차량 단가가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나 도입 시기를 늦추고 있었다”고 말하고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차량 가격 상승분이 있더라도 연비를 높여야 할 상황이 왔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오는 2015년까지 평균 연비를 35마일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등 에너지 고효율 차량의 생산 및 판매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지는 픽업트럭 및 특장차량 시장 진출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현순 사장은 “현대차가 미국 중대형 트럭 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없다”고 못 박고 “만약 트럭시장 진출이 결정된다면 그 대상은 현재 현대차가 생산중인 차량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소형 픽업트럭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권장 연비기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12월 사인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미국 내 자동차 회사의 평균 연비를 35마일까지 향상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올해 권장 연비기준은 승용차 27.5마일/갤런, 트럭 22.5마일이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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