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한 자리… 미식가들 단골집
입에 녹는 고기맛, 13.99달러 무제한
고향집같은 포근한 분위기 만점
조영균 대표, 리틀 야구단 지도도
한식 구이 전문 아리랑(대표 조영균)은 한인타운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타운에서 오래된 식당이다. 40여년 동안 같은 자리를 같은 모습으로 지킬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뭔가를 특별히 인정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바로 탁월한 고기 맛이다. ‘혀 끝에서부터 살살 녹는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아리랑의 고기맛은, 새삼 들먹일 필요도 없이 이미 웬만한 미식가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일반 고기 구이 외에도 이곳에는 미노(양줄기), 혀밑구이, 안창살, 염통구이 등 생소한 이름의 구이가 즐비하다. 여기에 13.99달러에 ‘무제한’이라는 매력적인 문구는 제아무리 불경기에도 지나는 이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아리랑 구이가 오랫동안 사람들의 인기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고기 맛 외에도, 동네 어귀의 오며가며 쉽게 들를 수 있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정겨운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퇴근 길에 동료들과 삼삼오오 떼를 지어 아리랑 구이를 찾는 발걸음이 잦다는 것을 봐도 그것을 짐작할 수 있다. 고기뿐만 아니라 곱창, 생태, 염소, 갈비찜 등을 이용한 전골류는 사시사철 최고의 술안주로 꼽힌다. 특히 칼칼한 매운맛의 국물과 함께 먹는 매운 갈비찜 전골은 다른 식당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메뉴로 인기가 최고다. 인심 좋은 하숙집 아주머니처럼 양 또한 푸짐해서 2인분 전골만 시켜도 서너 명이 족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살려 취미로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기도 했던 조영균 대표는 3년 전부터 LA 라이온스 클럽의 후원을 받아 공식적으로 일요일 오후마다 리틀 야구단을 지도한다. 물론 무료! 지금은 LA와 가든그로브 두 곳에서 야구단이 생겨, 한국일보 후원으로 지난 달에는 토너먼트 야구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식당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손이 부족할 판이지만 아이들을 통해 못다이룬 야구에의 꿈을 성취하는 일도 식당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조영균 대표에게는, 운동이 끝나면 아이들에게 고기를 먹이는 일도 남다른 기쁨인 듯 싶다. “타운에 사는 한인 어린이들은 여러 가지 액티비티에 참여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그런 아이들을 데리고 동네야구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조영균 대표는, 지금이라도 야구를 배우고 싶은 어린이들(7~12세)은 언제라도 환영한다며 활짝 웃는다.
*주소: 954 S. Norton Ave.
*전화: (323)937-7343
CP : (213)505-0095
<안진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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