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회관-웨스턴순대 형제지간
함지박 피코-6가점 자매가 운영
일식당 하네다-광스시 매형·처남
대복-복가, 무대포-하우스 한 업주
LA 한인타운 내 장소는 다르지만 형제, 자매 등 업주들의 관계가 가족인 ‘두 지붕 한 가족’ 식당이 늘고 있다.
이들 식당들은 한 가족이 문을 열어 성공을 거두자 다른 가족이 한인타운 내 다른 곳에 식당을 개업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지붕 한 가족’ 식당은 같은 음식을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때로는 전혀 다른 음식을 취급하는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함흥회관과 웨스턴순대는 ‘두 지붕 한 가족’ 식당의 대표적인 사례다. 23년 전 오흥일씨가 오픈한 함흥회관의 운영은 현재 아들인 새뮤얼 오씨가 맡고 있고 그의 형 데니얼 오씨는 웨스턴순대와 최근 개업한 퓨전 일식당 용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데니얼 오씨는 “경기 흐름 및 기후 등 다양한 변화에 대비, 매상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식당의 다변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전문식당 함지박 피코점은 2년간의 공사 끝에 2개월 전 영업을 재개했다. 피코점이 문을 닫았던 동안 함지박은 6가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식당은 원래 김화신씨가 개업했으나 지금은 두 딸이 각 지점을 운영, ‘두 지붕 한 가족’ 식당 대열에 합류한 것. 피코점의 상호명이 ‘함지박 딸’인 것은 이를 반영한다.
일식당 하네다와 광스시 업주의 관계는 매형과 처남이다. 윌셔거리에서 하네다를 운영하고 있는 권영모씨는 “우리는 영업 활성화를 위해 때로 의견을 나누는 등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상호명으로 영업하고 있으나 업주가 같은 식당들도 넓은 의미에서 ‘두 지붕 한 가족’ 식당에 포함시킬 수 있다. 대복과 복가, 구이 전문식당 무대포와 디저트 전문점 하우스 등은 위치는 떨어져 있으나 한 업주가 운영하는 식당들이다.
현재 8가와 킹슬리 인근 2층 건물을 불고기 등 한식을 취급하는 식당으로 바꾸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곳에는 우국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데 식당의 사장은 이곳 길 건너편에 있는 생 삼겹살 전문점 꿀돼지의 단 김씨로 타운 내 ‘두 지붕 한 가족’ 식당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