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원정에서 찬바람을 맞고 물러선 A’s가 시애틀 입성 첫날 밤 따끈한 승리를 거뒀다. 세 투수 합작으로 2대0 완봉승. 안타수 열세(5대7)인데도 승리했다는 것 또한 A’s 야구에선 드문 일이었다. A’s는 대체로 안타 자체가 가문 마당에 응집력마저 떨어져 점수 안된 안타는 수북했다.
신인선발 그렉 스미스는 6이닝 0실점(4안타 3볼넷 1삼진)으로 시즌 6번째 승리(12패)를 올렸고, 역시 신인투수인 브랫 지글러는 8, 9회 두 이닝을 고투 끝에 0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이들 사이에 등판해 7회말 공격을 잘 막아낸 조이 디바인은 5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올시즌 전반기에 한참동안 부지런히 타점을 올리다 전반기 막판부터 타점생산력이 뚝 떨어진 에밀 브라운은 6회초 좌월홈런을 쏘았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A’s의 승리를 가져온 결승점이 됐다. A’s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불안한 1점차 리드를 2점차로 늘렸다. 이것은 일종의 승리보험에 드는 점수였다.
두 신인투수 스미스와 지글러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선발 스미스는 1회말 이치로 스즈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등 3자범퇴,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그는 2회말 에이드리언 벨트레에게 좌익수쪽 깊숙한 2루타를 맞고 한 타자 건너 로페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다가 조지마를 병살타로 처리, 첫 실점위기를 벗어났다. 위기는 3회말에도 스미스를 덮쳤다. 1사후 베탕쿠르와 이치로에게 연속안타. 후속타자 2명을 플라이와 땅볼로 아웃시키며 그 위기를 벗어난 스미스는 4회말에는 2사후 1루주자 발렌티엔을 견제구로 솎아냈다. 5회말 3타자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워 모처럼 편안하게 이닝을 마친 스미스는 6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2루타를 맞고도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8회말 등판한 지글러는 1사후 이치로에게 우전안타, 2사후 이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벨트레에게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지글러는 9회말 1사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베탕쿠르를 병살타로 처리, 아찔위기에서 벗어나며 팀승리를 지켰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