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년 현재 이민자 비율 27%, 한인이민자 32만3,000명
PPIC 최근 발표 ‘가주 이민총람’
이민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미국의 이민자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2006년 현재 전체 상주인구의 4명 중 1명 이상이 해외출생 이민자로 집계됐다. 그중 한인은 32만3,000명으로 멕시코 필리핀 중국 출신에 이어 4위를 달렸다.
정부 차원의 이민규제와 불체자 단속이 심해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캘리포니아인 대다수는 일정요건을 갖춘 불체자들에게 노동허가 등 합법적 체류신분을 보장해야 한다는 등 불체자들에 매우 호의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실은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캘리포니아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연방인구조사국 가주재무부 등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각종자료 및 이민관련 단체들의 데이타를 취합해 최근 발표한 ‘캘리포니아 이민총람’에서 확인됐다.
총람에 따르면, 06년 현재 캘리포니아의 이민자(990만명)는 1,00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약 4,000만 캘리포니아 총인구의 27%에 해당하는 비율로, 미국 전체의 이민자 비율(13%)보다 2배 이상이다. 이민규제가 아무리 심해도 캘리포니아는 세계인들에게 여전히 기회의 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다. 이를 반영하듯, 인구 6만명 이상 중대도시 가운데 베이지역의 유니온시티, 데일리시티 등 6개 도시는 이민자 비중이 50%를 넘었다.
PPIC 이민총람에 따르면,캘리포니아 성인들의 3명 중 2명은 불체자들에 대한 노동허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돼 연방이민국과 지방경찰이 합동으로 불체자취업 의심업소나 거주지까지 기습단속에 나서는 저인망식 색출에 나서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불체자들에게 한가닥 위안의 메시지를 줬다. 장기불황으로 실업자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캘리포니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민자 비율 등 진작부터 이민자 친화적이었던데다 불체자들이 주 노동인구의 11분의1을 차지하는 등 불체자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캘리포니아 거주 한인이민자는 32만3,000명으로 멕시코(439만6,000명) 필리핀(75만명) 중국(65만9,000명) 출신에 이어 4위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한인 2세나 3세 등 미국태생 한인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