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제 옷걸이 반덤핑 제소와 관련, 지난 8일 발표된 ITC 결정으로 관세 적용율이 평균 46%에서 54.75%로 인상됐다는 미주 한인 드라이크리너스 총연합회(회장 이봉익) 및 북가주 한인세탁협회(회장 오재봉)의 보도자료가 ‘오류 투성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산 철제 옷걸이 관세율 인상에 대해 이민 1세와 2세간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제임스 임 SF민주평통 부회장이 지적한 바에 따르면 ▲ 지난 8일 관세율 관련 발표를 한 기관은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아닌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이고 ▲ 8일 ITA에서 최종 결정 발표한 관세율은 평균 46%에서 54.75%로 상승한 것이 아니라, 덤핑예비판정을 받은 15개의 중국 회사중, 상하이 웰스는 15.44%, 자오싱 메탈은 94.06%, 나머지 13개 회사는 54.75%로 조정된 것이며 ▲ ITC의 최종결정은 오는 9월 11일이 아닌 9월 20일 혹은 이전에 발표된다는 것. 한마디로 보도자료의 중요한 부분들이 모두 틀린 셈이다.
보도자료대로라면 ITC의 결정이 이미 나온 것이기 때문에 ITC의 최종 결정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한인 세탁업자들이 펼친 청원서 보내기, ITC 공청회 참석, 존 케리와 마이클 혼다 연방하원의원의 지지 확보 등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버린 꼴이 되고 만다.
또한 평균 120%대의 관세율이 ITA의 조정작업을 거치면서 낮춰 졌는데도 잘못된 평균수치를 잡아 오히려 상승했다고 전한 부분도 심각한 오류중 하나이다.
미 전역의 한인세탁업자들을 위해 ITC공청회에 참석하고 증언까지 하며 노력하고 있는 미주 한인 드라이크리너스 총연합회및 북가주 한인세탁협회의 정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사태의 본질과 상황전개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번 보도자료 오류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세탁협회의 한 관계자는 보도자료의 잘못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틀린 부분들이 이번 ITC의 관세율 부과 결정에 있어 중요한 사항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관세율이 철회될 수 있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낮춰질 수 있느냐 하는 문제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정확한 사실관계에 바탕한 원활한 ‘소통’의 중요성을 그 관계자는 잘 모르고 있는 듯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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