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미 전역의 개인 가정 파산이 늘어 가면서 북가주의 조용했던 소도시에도 큰 혼란이 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시 인근의 머시드(Merced) 시는 인구 8만명에 불과한 중소도시지만 한 때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점 때문에 몇 년 전부터 부동산 붐이 일었다. 이 기간동안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수한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급증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파산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담보권을 행사, 경매가 급증하게 된 것.
특히 금융기관들의 담보물 직접 취득이 급증하면서 담보물의 손쉬운 거래를 위해 임차인들을 내쫓기 시작했고 결국 시 당국이 나서야 할 정도의 사회문제가 됐다.
이 때문에 머시드는 인근 스탁튼과 모디스토 등의 도시들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경매도시라는 별명을 얻게 되기도 했다.
머시드 시 당국의 공무원인 제임스 마셜은 투기꾼들의 무책임한 투기로 문제가 불거졌다며 선의의 임차인들은 꼬박꼬박 월세를 내왔더라도 어느 날 갑자기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머시드 시는 샌프란시스코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지난 2005년부터는 캘리포니아대 머시드 캠퍼스가 개교, 우수한 생활 입지여건을 자랑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폭락하면서 머시드의 부동산 가격은 현재 5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매도물량의 75%가 경매 대상으로 전락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동산 시장의 대혼란이 1년 넘게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부동산 자산가격의 상승은 힘들 전망이어서 당분간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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