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헨리 폴슨(사진) 재무장관이 연내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NBC 방송 ‘밋더프레스’에 출연한 폴슨 장관은 “연방 하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2차 경기 부양책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정부가 추진한 경기 부양책이 3·4분기에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슨 장관은 “지난 2월 마련된 1,680억달러 규모의 세금 환급 정책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소비를 진작시키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신용경색과 물가 상승으로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의 기본 체질은 여전히 탄탄하다”말했다.
한편 폴슨 장관은 국책 모기지 회사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대규모 적자와 관련해 “주택 시장 변화를 볼때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며 “양사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당장 국민의 세금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은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은 부동산 침체라며 “연말 쯤에는 모든 주택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폴슨 장관은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던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전 회장인 폴슨은 2006년 7월 존 스노 장관의 뒤를 이어 미 재무장관에 임명됐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금융시장 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 시스템 개편 작업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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