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트레이 한솔무용단 오는 30일 노동절 퍼레이드 참가
오는 30일 마리나시 주관, 노동절 기념 퍼레이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일반인들에게 장구춤을 선보일 몬트레이 한솔무용단(단장 김영숙)은 단장을 포함한 총단원 12명이 매주 월,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연습하며 몬트레이 지역 한국 문화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8일(수) 어김없이 모여 한솔무용단이 연습하는 곳으로 그들을 찾아갔다. 화관무, 살풀이춤, 북춤, 장구춤, 가야금 연주, 춘향전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배우고 공연하는 이들은 애초에 ‘운동삼아’, ‘양로원 봉사’라도 할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이젠 어엿한 한국 전통 무용단으로서 그 성가를 높이고 있다.
1995년 무용단을 창설, 운영해오다 일시적으로 중단한 후 2006년 6명의 단원으로 다시 시작한 김영숙 단장은 “단원들이 모두 비즈니스나 직장생활로 바쁜데도 매번 빠지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니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하고 있다”면서 “양로원에 갈 때 덧버선이라도 사들고 가 공연하노라면 우리 문화를 잘 모르는 미국 노인들까지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 참 느끼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몬트레이 커뮤니티 병원 근처 장기(Long Term) 너싱 홈에서 공연할 때 ‘한 한국 할아버지가 그냥 막 우시는’ 모습을 본 단원들은 자신들도 감정이 북받쳐 함께 울며 춤을 췄다는 엘리자벳 갈빈씨, ‘우리 문화를 남에게 보여줘 좋고 남편이 공연장에 따라와 비디오를 찍어 줘 가족의 사랑을 더 느낄 수 있어 또 좋다’는 단원, ‘북, 장구, 가야금, 춤 등 그 많은 악보를 다 기억하고 가르치는 단장님이 놀랍다’며 직접 모찌를 만들어 와 단원들에게 대접하는 김영주씨 등 하루하루 바쁜 이민 생활이지만 그 속에서 삶의 아름다운 면들을 엮어가고 있는 이들이 거기에 있었다.
한솔무용단원들은 30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마리나시 크레슨트 애브뉴에서 퍼레이드를 시작, 리스가든 건너 넓은 터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막을 내릴 노동절 기념 퍼레이드에 많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성원이 있길 바라며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영주 단장을 비롯 샌디 한, 이제니, 양재녀, 이한월, 김정순, 황정숙, 이혜영, 김덕순, 박숙희, 김복순, 최용숙씨 등이다.
<정희주 객원기자> hjchung61@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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