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졌던 한국 스포츠가 중국 대륙에서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계 10강에 도전하는 한국선수단은 10일 올림픽그린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마린보이’ 박태환(19세, 단국대)이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고, 세계 최강 여자궁사들은 단체전 6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하며 초반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민호는 남자유도 60kg급에서 한국 첫 메달소식을 전했다.
어느 메달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19살 청년 박태환은 빛나는 금빛 역영으로 올림픽 도전사에 불멸의 금자탑을 세웠다.
박태환은 이날 중국이 야심차게 건설한 올림픽 수영장 `워터큐브’에서 벌어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86을 기록해 8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대망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의 쾌거는 단순히 올림픽 금메달 한 개의 의미가 아니다.
1970-80년대 한국 수영은 아시아에서는 `물개’ 조오련이 있었고 `인어’ 최윤희도 금빛 물살을 갈랐지만 그동안 세계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한국이 올림픽 수영에 도전한 지 44년이 지났지만 역대 최고 성적은 2004년 아테네때 남유선(강원도청)이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 오른 것이 고작이었다. 이 같은 현실에서 박태환의 출현은 기적일 지도 모른다.
`워터큐브’에서 박태환이 이룩한 업적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을 제패한 손기정 선생과 1992년 `몬주익의 영웅’이 된 황영조와 더불어 길이 길이 기억될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일요일 오전 박태환의 휘황찬란한 금메달 소식에 이어 저녁 무렵에는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이 여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6연패의 금자탑을 이룩했다.
주현정(26세, 현대모비스), 윤옥희(23세, 예천군청), 박성현(25세, 전북도청)이 차례로 나선 여자대표팀은 홈팀인 중국을 상대로 단체전 결승에서 초반부터 리드를 지킨 끝에 224-215(240점 만점)로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양궁은 1988년 서울대회이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올림픽 6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최민호는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0㎏급 결승에서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를 경기 시작 2분14초만에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축구는 칭다오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 1무1패를 기록하면서 8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대회 이틀째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은 10일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기록,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 미국(금2, 은2, 동4개)을 제치고 주최국 중국(금6, 은2개)에 이어 2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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