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 감독국 간부초청 현안 등 논의
FRB·FDIC 등과도 대화채널 구축키로
한인은행 행장들의 격월 모임으로 지난 4월 부활된 ‘한인행장협의회’가 그동안의 친목모임 성격에서 한인은행의 이익을 대변하고 공동이익을 모색하는 한인은행의 대표적인 이익 단체로 거듭난다.
지난 4월과 6월 모임에 이어 오는 13일 오전11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제3차 모임을 갖는 한인행장협의회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금융국(DFI) 윌리엄 하라프 국장 등 고위 간부 4명을 초빙, 한인은행과 금융 당국간의 현안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이날 모임에는 하라프 국장외에도 크레익 칼슨 부국장, 남가주 지역 감독 실무를 담당하는 덕 커크패트릭, 존 로스 부국장보가 참석한다.
경제 침체와 부실대출 증가 등 악화된 경영환경으로 공통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은행들은 이번 모임을 통해 금융당국과의 정기 대화 채널을 구축하면서 한인은행의 공동이익을 대변한다는 계획이다. 행장협의회는 또 앞으로 연방감독당국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주류와 타민족 은행 관계자들과도 정기적인 대회채널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수계 은행중에서는 한인행장협의회와 비슷한 성격의 중국은행협의회가 10여년전 결성돼 금융당국과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중국계 은행들의 이익을 대변해왔다.
유재환 중앙은행장은 “그동안 한인은행들의 공동이익단체가 없어 한인은행들이 감독국으로부터 보이지 않게 불이익을 당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감독국과의 정기적인 대화채널을 가지면서 감독국에게 성장한 한인은행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광순 미래은행장도 “한인은행들이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공동이익을 추구해야할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졌다”며 “은행들도 이제는 서로를 적대적 경쟁대상으로만 바라보기 보다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경쟁을 벌이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은 한인은행들이 여러 업무분야에서 손을 잡을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공동 체크 결제서비스, 전산 BSA 시스템 공유, 직원 공동교육 프로그램 등이 협력을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부문으로 꼽힌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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