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 FCV 차량이 현대차 치노연구소 내 모의 주행시설에서 성능 테스트를 받고 있다.
연비 갤런당 64마일… 3중 안전장치
현대차가 2000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시범운영중인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현대차의 인기 소형 SUV ‘투산’을 기본으로 제작됐다. 2008년 8월 현재 투산 수소연료전지 모델(이하 투산 FCV)은 상용화가 가능한 성능의 80% 이상을 충족시키며 DOE 컨소시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투산 FCV의 가장 큰 무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다. 투산 FCV의 연비는 개솔린 연비로 환산했을 경우 갤런 당 최고 64마일에 육박하고 최고 속도 94마일에 105마력의 출력을 갖췄다. 수소 1킬로그램이 개솔린 1갤런의 열량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개솔린 차량에 비해 3배 이상의 경제성을 갖춘 것이다. 게다가 운행 중 발생하는 부산물은 물밖에 없어 환경오염 요인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투산 FCV의 또 다른 장점은 ‘안전성’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폭발성이 높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고 고압의 전기를 이용해 차량을 움직이는 특성 때문에 차량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현대차 역시 투산 FCV의 안전성을 위해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적용해 차량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는 최초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운행 중이던 투산 FCV가 반파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안전장치가 완벽하게 작동해 수소 및 고압전류의 누출을 막아 DOE로부터 ‘최고의 연구사례’(Best Practice)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기술력을 가늠하는 저온시동 한계지수도 영하 10도에 달한다. 수소연료전지 차량 영하시동 기술을 갖춘 자동차 회사는 전 세계에서 현대를 포함해 혼다, GM 3곳에 불과하다.
조권택 매니저는 “지난 수년간 꾸준한 연구로 투산 FCV의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상용화를 위해서는 연료전지 스택 내구성 향상, 차량 운행범위 향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2020년 수소연료전지 차량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