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뺏어오라”
미 초고속 인터넷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 사업자 간 고객을 뺏고 뺏기는 혈전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2분기 미 1위 케이블사업자인 컴캐스트는 전화 서비스 부문에서, 전통적인 유선망 서비스업체인 AT&T와 버라이즌은 인터넷TV 사업 부문에서 경쟁사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컴캐스트는 올 2분기에 초고속인터넷 부문 신규 가입자를 27만8,000명, 전화 부문 가입자를 55만5,000명을 더 늘렸다. 같은 기간 버라이즌이 5만4,000명의 DSL 가입자를 유치했고, AT&T가 고작 4만6,000명의 DSL 가입자를 확보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이다.
컴캐스트의 초고속 인터넷 신규 가입자 중 60%는 DSL을 쓰다가 컴캐스트로 전환한 경우다. 또 신규 가입자의 20% 정도는 전화, 케이블TV,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쓰는 결합상품(TPS)에 계약했다. 컴캐스트의 초고속 인터넷 및 전화 신규 가입자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 21% 줄어들었다. 통신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벌었으면 세금내라”
연방 국세청(IRS)가 인터넷 경매로 수익을 올리는 개인 판매상을 겨냥해 과세의 칼을 빼들었다.
31일 월스트릿 저널은 e베이 등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일정 규모 이상 물건을 판매한 개인 자영업자는 오는 2011년부터 국세청(IRS)에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하원이 최근 통과시킨 ‘주택시장지원법’에 이 같은 조항이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온라인을 이용한 물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소득을 신고하지 않는 개인 자영업자들로 인한 ‘조세 구멍’(tax gap)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릿 저널은 전했다. 미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e베이에서의 물품 판매가 주 수입원이거나 2차 수입원인 미국인은 70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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