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6천만달러
한인들도 상당수
유명 백화점 ‘머빈스’가 29일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을 발표(본보 7월30일자 D3면 보도)한 가운데 수많은 납품업체들이 물품대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중에는 일부 한인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머빈스 파산여파가 한인경제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머빈스 측이 델라웨어 지방법원 파산법정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머빈스의 물품대금 부채는 상위 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산했을 경우 5,766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미회수 대금이 많은 업체는 ‘리바이스’로 1,275만8,951달러의 대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밖에 나이키(472만달러), 반스(290만달러) 등 머빈스 백화점에 물건을 납품하던 다수의 업체들이 적게는 수십만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달러까지 물품대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미수금 회부 여부는 머빈스의 회생여부를 판단할 파산법원에 달린 상황이다. 파산법원이 회생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경우 미수금에 대한 상환이 더디더라도 진행될 수 있지만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폐업명령(챕터 7)을 내렸을 경우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머빈스 백화점 파산으로 한인 기업이 입은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의 대형 한인의류업체 A모사는 600만달러의 미수금이 있으며 버논에 위치한 B모사는 92만달러를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로 거래하던 업체들까지 다 포함하면 한인 업체의 피해도 상당부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스원 김기현 대표는 “머빈스 백화점 파산설은 5~6개월 전부터 돌기 시작해 팩토링 업계에서는 거래를 자제하도록 조언해 왔다”며 “팩토링 업체가 크레딧 승인을 꺼리는 업체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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