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숙 개인전 8월3일까지 에드먼즈‘선 갤러리’서
시애틀 풍경화에 여인, 말 시리즈 등 유화 50점 전시
중견화가 조명숙씨의 16번째 개인전이 에드먼즈 호돌이 2층 ‘선 갤러리’에서 27일 개막됐다.
단국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본 동양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조씨는 그동안 대한민국 예술대전을 비롯해 각종 대전에서 수상한 경력과 함께 유화부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견화가다. 지난해 워싱턴대학(UW) 방문학자로 온 남편 배동호(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따라 시애틀로 온 뒤 이곳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품에서부터 50호의 대작까지 모두 50점을 선보이고 있다. 핑크색을 많이 쓰며 몽환적인 분위기의 반 비구상 화법으로 누드나 반누드 형태의 여인상을 많이 그려왔던 조씨는 이번 전시회에는 기존의 작품 스타일에다 시애틀의 아름다운 경치를 담은 풍경화도 추가했다. 스페이스 니들과 레이니어 산을 배경으로 하는 시애틀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화폭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과거를 잊고 가능하면 앞으로만 달려가려는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는 역동적인 말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조씨는 “시애틀에 와서 쉬려고 했으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 3개월전부터 화실을 빌려 본격적인 전시회를 준비해왔다”며 “특히 평소 그리지 않았던 풍경화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열린 개막식에는 시애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해 보기드문 한국 작가의 전시회를 격려하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올해 한맥문학상을 수상한 이춘혜시인은 ‘행복충전소의 무한 에너지! 유화’란 제목의 축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자녀가 살고 있는 시애틀을 자주 찾는 김영호(숭실대 교수) 시인도 축사를 통해 “조씨 작품은 시적인 화풍이면서도 인간과 자연의 하모니가 담겨있고, 서정적 리듬과 음악적 색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하룡 시애틀총영사와 한국의 유명 조각가인 최국병 한남대 명예교수 등도 함께 참석해 “상대적으로 조형예술이 발달돼 있지 않는 시애틀에 한인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 것을 축하한다”며 많은 한인들이 관람해달라고 당부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작가의 작품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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