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에서 패스트푸드의 반대 개념으로 신선한 재료를 활용해 시간을 들여 제대로 조리한 음식을 가리키는 슬로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영하듯 최근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잔디밭에 텃밭이 생겼다.
시민단체 슬로푸드네이션이 주최한 ‘슬로푸드 USA’ 행사에서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시청 앞 잔디밭에 85가지 야채를 심는 텃밭 가꾸기 이벤트를 열었다.
시청 텃밭을 시작으로 향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는 15곳의 텃밭이 추가로 조성될 계획이다.
한편 뉴욕의 경우 1인당 약 70달러를 내면 의뢰인의 정원 한구석에 오이, 당근 등 야채는 물론, 과일나무까지 심고 가꿔주는 신종서비스업이 성업중이다. 서비스 제공자는 일주일에 1-2회 정원에 들러 잡초 제거와 수확을 돕는다.
슬로푸드 운동은 야채에만 국한되지 않고 육류까지 포괄하고 있다.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깨끗한 육류를 가까운 목장에서 정기적으로 공급받는 서비스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1989년 이탈리아 주방장 카를로 페트리니가 패스트푸드 유행에 반대해 펼치기 시작한 슬로푸드 운동은 최근에는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생산 및 유통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자는 환경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면 평균 2,600킬로미터를 이동한 캘리포니아 대농장의 당근을 먹는 대신 인근 지역에서 생산한 당근을 소비하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런 추세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는 여러 곳의 가게를 돌며 지역 농산물만을 골라서 쇼핑해주는 ‘개인 주방장’서비스까지 등장한 상태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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