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클랜드 아시안문화센터에서 열린 동양인 건강진료소 주최 이민자 의료혜택 삭감반대 총회에 참석한 한인들.
“의료, 교육혜택을 필요로 하는 캘리포니아 거주민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셈입니다.”
알라메다 카운티 아태계 저소득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양인 건강진료소 주최 총회에서 가주 하원의원인 로니 핸콕은 언제 삭감안이 확정될 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하고 기타 분야에서 세수를 늘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수) 오클랜드 아시안문화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인을 비롯, 중국,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등 400여명의 환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예산 삭감안에 반대했다.
이날 아놀드 슈워츠네거 주지사와의 회의로 참석하지 못한 가주 상원의원 돈 퍼라타는 대리자들을 보내 기업들과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의 개인들을 대상으로 세금을 인상해 현재 172억달러에 달하는 가주 예산적자의 상당부분을 메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로니 핸콕 하원의원과 돈 퍼라타 상원의원이 속한 민주당측에선 부유층 세금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97억달러의 추가 세수가 발생, 의료혜택 축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측이 제안한 부유층 증세안의 통과를 위해 하원에서 7명, 상원에서 2명의 공화당내 동조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로니 핸콕 의원은 이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전화, 편지, 이메일 등으로 예산 삭감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여성은 당뇨병 합병증으로 눈이 잘 안보이고 귀가 잘 안들리는 상황이라며 의료예산 삭감으로 메디칼 혜택을 잃게돼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메디칼은 의료보험을 사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마련한 일종의 건강보험이다. 예산이 삭감되면 메디칼에서 제공하는 보청기 등의 의료기기 제공, 치과 서비스, 정신과 상담, 침술, 카이로프락틱 등을 더이상 무료로 받을 수 없게 된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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