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도시에서 괴한들에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피랍 9일 만인 23일 전원 무사히 풀려났다. 그러나 피랍자들이 미국으로의 밀입국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제기되는 등 정확한 피랍 경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정관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이날 멕시코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5명이 한국시간 오늘 오전 9시(현지시간 22일 오후 7시)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우리시간 오늘 아침(현지시간 22일 오후) 범인들이 인질을 멕시코 레이노사시 중심부 호텔 앞에 내려놓고 도주한 후 경찰에 전화로 소재를 알렸고 이에 따라 오전 9시경 멕시코 경찰이 인질들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연방검찰청(PGR)은 한국인 피랍 사건이 미국-멕시코 동부 접경지를 거점으로 한, 핵심적 마약밀거래단 ‘걸프 카르텔’과 연계된 밀입국 조직 소속원들의 소행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라고 멕시코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검찰의 초기 수사결과, 피랍 한국인들은 밀입국 조직에 3만 달러의 사례비를 건네고 자신들을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하기 위해 밀입국 조직 소속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인들의 당초 요구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밀입국 조직원들은 사례비 외에 추가로 3만 달러를 받아내기 위해 자신들을 억류하고 한국의 가족들에게 연락했음을 피랍 한국인들이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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