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 <1> 디올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시크하면서 클래식한 컨템포러리 룩 선봬
2008/2009 가을·겨울 오트 쿠틔르에서 ‘디올’(Dior)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1950년대의 페미닌한 뉴 룩으로 돌아간 극단적인 복고풍에 다문화적 요소를 첨가시킨 ‘컨템포러리 룩’을 시도했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선보인 컨템포러리 디올 룩.
존 갈리아노가 내놓은 컬렉션의 테마는 ‘프레시 쿠틔르-절제되고 정제된 패션’(fresh couture-restrained and refined)이다. ‘디올 마네킹’으로 불리던 수퍼모델 리사 폰사그립스(사진작가 어빙 펜의 아내)에게서 영감을 받은 뉴 룩이 품격 있는 퍼스트레이디 패션을 완벽하게 소화한 칼라 부르니 사르코지를 만나 시크하면서 클래식한 컨템포러리 룩으로 탄생한 것이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선보인 컨템포러리 디올 룩.
패션사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뉴 룩(New Look·최신 유행 스타일)은 1947년 크리스찬 디올이 살짝 들린 어깨선과 쏙 들어간 허리선의 재킷을 내놓으면서 오트 쿠틔르 디자이너들 사이에 붐을 일으켰다.
허리는 가늘게 꽉 조이고 스커트는 종이나 꽃처럼 넓게 퍼지는 무릎길이의 플레어스커트로, 1950년대의 심플하고 엘레강스한 패션에서 영감을 얻은 뉴 룩은 이후 ‘디오레스크’(dioresq-u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1920년대 보그지 커버를 장식했던 일러스트레이터 에두알도 가르시아 베니토의 클로슈 모자가 짧은 드레스의 발랄함을 더해 주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 존 갈리아노는 다소 과장된 실루엣의 코트, 풍성한 스커트와 잘록한 허리, 각진 어깨와 볼록한 가슴을 살린 재킷, 튤 드레스 등 1950년대를 풍미한 세계 최초의 수퍼모델 리사 폰사그립스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패션쇼를 연출해 패션계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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