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 위기 불안을 다시 초래한 연방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가 정부 개입으로 무마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 기관은 미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미국 모기지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정부기관으로 주택 구입자들이 모기지를 저렴한 이자에 구입할 수 있도록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모기지 대출에 대한 정부 보증을 제공한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역할과 모기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본다.
NYT 보도… 위기 심각해지면 정부 법정관리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역할
미 주택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은행과 모기지 업체 등 렌더들이 대출하는 모기지에 대해 연방정부의 보증을 해주면서 이들 금융기관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업체는 현재 미 주택 모기지 부채의 절반을 보유하거나 보증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 업체가 무너지면 부동산 경기 침체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이 보증한 채권가격이 급락해 채권 보유 기관이 손실을 입는 등 연쇄적인 파문이 예상되며 특히 신규 모기지 매입이나 보증이 어려워져 모기지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염려된다.
전문가들은 주택 담보대출의 채무 불이행이 늘어나 모기지업체들의 손실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주택 구입자들의 모기지 조달이 어렵거나 비용이 늘어나면 주택 매매가 감소할 것이며 이로 인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말했다.
▲연방정부의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지원 강화
연방 주택기업감독청 모기지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업체들의 모기지 투자 한도를 없애는 등 업체들이 위험한 모기지 관련 채권을 떠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이 조치로 프레디맥의 모기지 투자 비중은 지난 5월 연간 기준으로 53%까지 확대됐다. 이는 프레디맥 38년 역사상 가장 높은 비중으로 프레디맥의 모기지 포트폴리오 규모는 7,704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패니매의 모기지 투자도 연율로 환산, 15%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패니매가 보유한 모기지 관련 포트폴리오 규모도 기존 85억달러에서 7,369억달러까지 커졌다.
그러나 두 업체는 채무불이행 증가와 미 주택시장 침체로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으며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3분기 누적 손실은 각각 71억달러와 46억달러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는 11일 익명을 요구한 고위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 정부가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정부의 법정관리(Conservatorship) 아래에 두는 방향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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