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와 모기지 부실로 흔들리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이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 우려로 진통을 겪고 있다.
주택시장이 제대로 기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 국책 모기지업체의 유동성이 고갈돼 구제금융을 지원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정부가 이들 업체가 흔들릴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풀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손실로 인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이들에게 구제금융을 지원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전국 주택 모기지 부채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5조달러에 달하는 모기지를 보유하거나 보증한 상태여서 이들이 무너질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전망이다.
월스트릿 저널은 이날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지난 3월말까지 9개월 간 1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며 연방 정부가 일상적인 비상대책 수립 차원에서 양대 모기지 업체 문제를 논의해왔으나 최근 금융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더 심각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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