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고 AJC가 6일 보도했다. 병원들은 유가 상승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직원들을 위해 주4일제 근무를 도입하고 파트타임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에모리대의 켄 소프(의료정책) 교수는 “병원들은 단기계약보다 장기계약을 맺고 의약품 및 기자재를 공급받고 있어 유가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뒤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운영비를 절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조만간 비용 부담이 고객들에게 돌아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UGA 경제학부 제프리 험프레이 교수는 “올해 일반 물가 상승률이 4.1%로 전망되는 것과 비교해 의료산업 분야는4.5%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며 “유가상승보다도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이유가 더 크다”고 밝혔다. 의료업계는 가정의와 응급실 인력, 간호사, 방사선 전문가 등 특정 분야에서 심각한 일손 부족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또 의료보험료 상승 등 외부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조지아 치과의협회 마사 필립스는 “환자들이 치과치료 횟수를 줄이고 있다”며 “대신 무료 진료를 해주는 봉사단체들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치과의사들은 “환자들이 정기 검진 횟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급한 치료를 제외하고 미용이나 교정, 클리닝 등의 시술이 눈에 띄게 줄면서 치과 운영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병원협회 마크 로우 디렉터는 “병원들은 전문인력 부족과 함께 응급차 운영 등 비용상승 부담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추가로 무보험자 비율이 늘고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응급실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치료해야만 하는 병원측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법은 응급실 환자의 경우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보험 가입률은 지난 2000년 69%에서 2006년 60%로 떨어졌다. 무보험자 비율은 지난 10년 사이 2%P 떨어진 14%를 기록했으며 특히 65세 이상 미국인 중 470만명이 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환자들이 약값을 줄이고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는다”며 “병을 키우다 결국에는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또 “수치가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며 “인건비와 기자재 운영비에 더해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까지 의료업계는 앞으로 삼중고를 견뎌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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