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기관 색출작전 ‘방관’
앤아룬델·라우든·PW 등 적극 협조와 대조
워싱턴 지역 각 지방정부들이 불법체류자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몽고메리 카운티만이 종전의 방관적 자세를 견지,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카운티들은 몽고메리 카운티 한 곳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방 기관이 불법체류자 적발을 위한 직장 급습 작전을 수행할 때 지방 경찰 병력을 제공하고 있다.
앤 아룬델 카운티에서는 지난 주 단속 때 50명의 경찰 병력을 파견, 합동작전을 펴 수십 명의 불법체류자를 적발했다.
또 최근 관할 구역 내에서 벌어진 연방 이민기관의 불체자 적발을 위한 급습작전 때 라우든 카운티는 2명,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4명의 자체 경찰관을 파견, 연방 수사관들을 보호하고 교통통제 등을 하는 역할을 했다.
훼어팩스 카운티와 알링턴 카운티도 연방 기관의 요청이 있을 때 가능한 한 지원할 계획임을 천명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몽고메리 카운티는 연방 기관의 작전에 자체 경찰 병력을 제공치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루실 바우어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범죄행위에 대한 이민세관단속국(ICE) 같은 연방 기관의 수사가 진행될 때 카운티 경찰은 일반 대중의 안전과 관련된 지원만을 할 것이며 작전에 병력을 지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고 확인했다.
바우어 대변인은 이에 덧붙여 “연방 기관의 작전이 불법체류자 색출로 국한될 경우에는 통상 일반 치안상의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작전 수행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을 때만 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연방 기관의 불체자 색출작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작년 여름 ICE가 위튼의 ‘엘 포요 리코’ 레스토랑을 급습했을 때 주변 경계를 선 적은 있다. 이 업소 소유주는 이후 돈세탁과 불체자 고용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이 경우 형사 범법자에 대한 검거작전이어서 단순한 불체자 단속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몽고메리 경찰은 자체적으로 불법체류자에 대한 무작위 단속을 벌이고, 그 결과로 추방조치에 나서는 등의 역할은 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몽고메리 경찰은 따라서 비록 불법체류자라고 하더라도 범죄와 관련한 신고 등으로 신분이 노출될 경우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몽고메리 카운티 내의 반이민 단체들은 이 같은 정책이 몽고메리 카운티를 불법체류자들의 도피처로 만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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