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은행 150여곳 줄도산 가능성
1분기 454억달러 연체
미국 중소형 은행 150여개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야기된 건축 대출 부실로 도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릿저널은 4일 미국의 지역 및 소형 은행들이 건설 및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건축 대출(construction loan)의 부실 태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택 시장이 붐을 이룰 당시 상당수 지역 및 소형 은행들은 대형 은행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주택 모기지 대출에서 건축 대출로 옮겨왔으나 주택 시장이 무너지면서 이 역시 대형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애널리스트 댄 오펜하임은 대출 환경 악화와 주택 시장 침체로 건설업체 50%가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현재 총 6,318억달러의 건축 대출 가운데 454억달러가 연체됐다.
수 주 내 발표될 2분기 연체 규모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연방 및 주 정부 규제당국의 자본 확충 요구에 따라 이들 은행들의 상황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SJ이 FDIC 자료를 토대로 건출 대출을 한 6,919개 은행권(S&L 제외) 상황을 분석한 데 따르면 이들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182개 은행이 위험 가중자본(risk-based capital;RBC)의 100%가 넘는 건축 대출을 하고 있어 파산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FDIC는 미 전역 76개 은행이 어려움에 빠졌다며 긴밀한 조사에 착수했고, 특히 여기엔 중소형 은행들이 속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조사결과 도산 위기에 처한 은행이 무려 150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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