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등 시스템 전환준비… 시청자 혼선 우려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내년 2월로 다가온 가운데 케이블TV 서비스 업체들도 가입자 TV에 전달되는 신호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현재 케이블 TV 서비스들은 셋톱박스를 경유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가 케이블을 TV수상기에 꼽기만 하면 CNN, ESPN 등 80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케이블 업체들은 주로 고화질(HD) 방송이나 양방향 서비스 제공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전환을 준비중이다.
대표적으로 미국내 케이블 가입자 6,500만 고객중 점유율 38%로 1위 업체인 컴캐스트는 올해말까지 아날로그 기본채널 서비스 비율을 20%로 낮추고 다른 시스템 전환도 2010년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도 컴캐스트의 움직임을 보면서 디지털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의 콕스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채널수를 줄였으며, LA와 뉴욕에서 이미 셋톱박스를 설치해 방송을 내보내 온 타임워너케이블은 아날로그를 디지털 박스로 무료로 전환 중이다.
전환이 이뤄질 경우 케이블 가입자들도 현재의 채널을 그대로 보길 원할 경우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컨버터를 연결하거나, 대부분 지역방송으로만 구성된 최저가 패키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인상된 가입비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케이블 업체가 공급한 컨버터 박스에서 채널 전환이 느려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등을 돌리게 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미국내 지상파가 2월 17일을 기점으로 전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혼선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케이블 서비스 업체들이 모든 가입자들이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을 때까지는 아날로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그러나 케이블 업체들은 서비스 대역확보 및 비용절감 측면에서 디지털 전환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개의 아날로그 케이블 채널은 12개 표준화질 디지털 방송 또는 2~3개의 고화질(HD) 방송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또 디지털 신호의 암호화가 쉬워 소위 무가입 시청자들을 막고, 고장 신고 등에 대한 해결이 쉬워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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