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오 알마니(Armani) 룩. 토트백과 숄더백을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빅 클러치처럼 손에 들었다.
여성스러운 패턴을 남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소화한 구찌(Gucci) 재킷과 가방.
신발·벨트외 가방으로 스타일리시 완성
지난달 밀라노 패션위크 컬렉션에선
여성 핸드백 든 유니섹스 모드도 선보여
옷 잘 입는 남성은 옷보다 소품에 신경 쓰는 것을 아는가. 스타일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한눈에 구두와 벨트, 그가 들고 있는 가방을 본다고 한다. 아무리 감각적이고 편안하게 옷을 차려 입더라도 가방과 신발을 아무거나 걸치면 촌스럽고 다소 유치하기까지 하다.
뱀가죽 소재 구찌(Gucci) 숄더백.
과거에는 신발과 벨트가 남성의 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최고의 아이템이었지만, 올 가을에는 남성들도 가방에 투자해야할 것 같다. 물론 디올 옴므의 남성 수제화 열풍이 낳은 좋은 구두 장만이 따라주면 더 좋다.
포멀한 슈트부터 캐주얼한 티셔츠, 프리미엄 진 룩에 스니커 대신 독특한 디자인의 남성 수제화를 신은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가방으로 완성해 주는 것.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열렸던 2009 봄/가을 컬렉션에서 구찌와 펜디 모두 마치 여성용 핸드백을 남자 모델에게 들게 한 듯 유니섹스 모드를 선보였다.
슈트에 어울리는 서류가방을 살짝 변형시킨 마르니(Marni) 가방.
좋은 구두가 남자의 멋과 품격을 높여준다면 가방, 그것도 여성의 잇백 못지않은 패셔너블한 가방은 남성의 스타일을 만들어 준다. 남성들이여, 올 가을에는 가방을 들자. 여자 친구가 빼앗아들고 싶을 만큼 스타일리시한 가방을 들자.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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