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한의과병원 김재홍 사장
함소아·자생한방병원 성공신화
영어·실력 갖춘 한의사 양성
주류사회 진출로 성장 발판 마련
“미국에서 한방 병원의 성공은 곧 전세계에서 수 만개의 한방 병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보증수표입니다. 잠재력이 높은 미국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한국 한방의료계에 최초로 기업형 경영기법을 도입한 김재홍(39·사진)사장. 그는 한국 함소아한의원을 3년만에 매출 10배, 자생한방병원도 3년 동안 3배의 규모 확장을 시킨 한방의료경영계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그런 그가 LA 삼라한의과병원 사장으로 또 다른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지난 5월 삼라한의과대학병원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미국은 그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한방 의료 경영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만큼 도전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류 시장을 뚫기 위한 김 사장의 전략은 의외로 간단하다. 영어가 완벽한 실력있는 한의사의 양성이 그것이다. 김 사장은 “실력이 있어도 영어가 안 되면 시장이 소수계 마켓으로 한정된다. 또한 영어가 가능해도 실력이 없으면 주류 마켓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한방 의료계를 진단한 후 “삼라한의과대학병원은 장기적으로 한국어 수업을 없애고 영어 수업으로 전면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부속 병원의 강화는 또다른 숙제다. 경영 이익 창출을 통한 의료진의 질 향상과 한의과대학 병원의 우수한 인재 확보, 졸업생의 성공에 따른 대학병원 위상 강화 등이 선순환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내년 11월까지 한국에서 영어가 가능한 우수한 한의사를 교수로 초빙해 5,000스퀘어피트 공간의 통증 전문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6개월내 월 1,000명 수준이던 외국인 환자를 5,000~1만여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삼라한의과대학병원은 내년에는 버뱅크와 베벌리힐스 등 백인타운을 겨냥, 병원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한방의 미국화,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 주류 사회에서 인정받는 연구 시스템 확보도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졸업 후 예일대에서 MBA학위를 취득, 삼성화재에서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다 돌연 함소아한의원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진로를 바꾼 후 한방의료계의 기업화,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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