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때 이모에 입양돼 조부모 손에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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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몬트레이 카운티 살리나스에서 피자가게(Alisal Pizzeria)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이 문씨에게 세살때 입양돼 할아버지 이창헌씨와 할머니 이정순씨 손에 자란 이화림양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UC버클리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모 이 문씨에게 입양돼 넉넉지 못한 형편에 교과과정 이외의 학원수업을 한번도 들은 적 없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로부터 학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많이 듣고 자란 이 양은 주중에는 방과후 새벽 3시까지 공부를 하고 주말엔 히스패닉 손님이 많은 이모의 가게에 나와 고등학교에서 익힌 스페인어로 손님 등을 상대하며 일손을 도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며 상이란 상을 휩쓸던 이 양은 이번에 노스 살리나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도 몬트레이 카운티에서 각 고등학교 1등에서 5등까지 학생들에게 주는 상을 탔으며 100시간 이상 사회봉사를 한 학생들에게 주는 봉사상, 2008년 부시 대통령 교육상, 노스 살리나스 고등학교 학생회에서 주는 상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이 양은 8살 무렵 권총강도를 접하며 판사 혹은 범죄와 매춘을 담당하는 검사가 돼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고자 법대 대학원(Law School)을 가기 결심하고 UC버클리‘Legal Study’과에 지원해 당당하게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노스 살리나스 고등학교 졸업 학생들 유일하게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 양은 이 밖에도 UC버클리 인센티브상(3만2,000달러), UC버클리 UG프로그램 상(1만1,364달러), 아태계 아메리칸 상(2,500달러)등을 수상했다.
화림양은 UC버클리 전액 장학생 선발에 대해 “세살 때 나를 입양해 넉넉지 않은 형편에 여태까지 고생하며 키워준 이모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앞으로 버클리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약간 두려운 마음도 든다”며 아직은 어린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양의 이모 이 문씨는 “다른 한인 아이들이 모두 듣는다는 SAT 학원과외도 한번 못 시켜줬으나 화림이가 너무나 공부를 열심히해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영광을 받을 수 있게돼 하느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밝게 자라준 화림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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