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무섭게 뛴다. 개솔린 값을 말하는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오를 것인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상승 폭도 폭이지만 그 오르는 속도다. 너무 빠른 것이다.
올해 2월초만 해도 원유 값은 배럴당 80달러대였다. 두 주 정도 지나 100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110달러, 120달러 고지를 잇달아 넘어서더니 140달러 선에 육박했다.
흉흉한 괴담은 계속되고 있다. 원유가가 머지않아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는다, 몇 년 후에는 400달러까지 된다 등등.
석유가 고공행진은 멈출 기미가 없는 것인가. 그럴 것이다. ‘원유가 200달러 시대’를 점치는 쪽의 이야기다. 중국이, 인도가, 또 개발도상국들도 저마다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유수요가 늘 수밖에.
수요와 공급 원리에 비쳐볼 때 지속적 상승은 필연이라는 거다. 그 전망이 얼마 전 까지 대세였다. 요즘 들어 그러나 이야기가 달라지고 있다.
무엇이 원유가 급등을 불러왔나. 공급부족 보다는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그 주된 원인이라는 진단이 우세해지고 있다. 외환시장, 금융시장, 부동산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투기자본이 원유와 원자재, 곡물시장 등으로 몰려든 결과라는 것이다.
2006년 배럴당 70달러 수준일 때 이 같은 투기적 요소 비중은 20달러에 달했다. 그게 이번에는 최소 40% 이상 달한다는 분석이다. 가수요 급증이 가격 앙등을 불러온 것.
그 투기요인이 점차 소멸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증산을 약속했다.
미 의회는 투기자본의 투자로부터 상품시장을 보호하는 조치마련에 나섰다. 거기다가 약세 달러화 보호의 일환으로 금리를 올릴 방침이다. 반면 중국 경제는 둔화될 기미다.
그리고 오랜 전화에서 회복된 이라크가 본격적인 원유증산체제에 돌입했다. 돈이 원유시장에서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일부의 전망은 해서 내년에 원유가는 현재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나친 낙관인가. 글쎄, 그건 그렇다고 치고 장기적 전망에서는 어떨까. 역시 낙관적이다.
그 희망의 시나리오를 펼친 게 이코노미스트지다. 공상과학의 영역으로만 생각됐던 ‘미래의 에너지’들이 이미 실용화단계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다.
이 새로운 대체 에너지 혁명은 어쩌면 IT 기술발달이 가져온 정보혁명보다 더 엄청난 경제적 붐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으로, ‘석유시대’를 마감하는 에너지혁명은 이제 시간문제로 부지부식 간에 삶의 한 가운데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