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22일 경기 첫 회 다저스 선발투수 채드 빌링슬리의 투구에 정통으로 얻어맞고 있다.
“무지하게 잘 친다고 이야기해줬다면 좋았을 걸”
최고기온이 화씨 95도, 필드온도는 무려 115도까지 치솟은 폭염 속에서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역투하고도 빈손으로 내려온 박찬호는 상대투수 C. C. 사바티아에게 초대형 홈런을 얻어맞은 아쉬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날씨가 상당히 더웠는데.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번 애나하임 경기 때보다 더웠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오늘 구질을 평가한다면.
▲대체적으로 좋았다. 1회 투구수가 조금 많았던 것이 흠이긴 하나 대체적으로 원하는 곳으로 공이 들어갔던 것 같다.
-상대투수 사바티아에게서 홈런으로 유일한 실점을 했다. 토리감독에 의하면 그가 잘 치는 타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데.
▲투수코치가 잘 친다고 얘기해줘서 알았다. 그런데 그냥 잘 친다고 하지 말고 “무지하게 잘 친다”라고 얘기해 줬다면 좋았겠다.
-오늘 9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삼진이 많았다는 것은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 상대 타자들이 직구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서 그런 것 같다.
-붙박이 선발이 아니라 간간히 선발 출전하는 점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많을 텐데.
▲이게 임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대로 임무에 충실하려 한다.
-오늘 투구수가 83개였다. 투구수 제한 때문에 교체되었다고 생각하나.
▲그러했을 수 있다. 더 던질 수 있었는데 바뀐 것 같다. 5회말 공격 때 대타로 바뀌는 상황도 작용한 것 같다.
한편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돼 박찬호와의 맞대결이 불발된 추신수는 “선배와 대결이라고 생각하고 긴장했었는데…”라며 “선발로 출전 못한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아쉬웠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인 타미 잔 수술을 받았던 추신수는 아닐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면서 특히 수비 때 홈에 직접 송구를 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구단에서 부상 때문에 여러 가지로 배려를 해주고 있는데 베이징올림픽에는 내보내주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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