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1일 삼진 9개를 쏟아내며 인디언스 타선을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무지하게 잘 친다고 말해줬다면 좋았을 걸”
박찬호 ‘앙코르!’
인디언스전 5이닝 1실점 9K 호투
27일 에인절스전 선발등판 ‘찜’
다저스, 3차전서 싹쓸이 수모 모면 4-3
박찬호(34·LA 다저스)가 삼진을 9개나 솎아내는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찬호는 21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상대 인터리그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0-1로 뒤진 5회말 2사 1루 타석 때 대타 마크 스위니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6회말 맷 켐프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준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내용은 훌륭했다. 던진 공 83개 중 51개가 스트라이크로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선발투수 C.C. 사바티아를 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박찬호가 한 경기에서 9개를 기록하기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02년 8월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시즌 성적 2승2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2.95에서 2.83으로 떨어뜨렸다.
지난달 18일 LA 에인절스전(4이닝 2실점) 이후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이날 상대 투수에 맞은 440피트짜리 초대형 홈런이 옥에 티였다. 왼손타자가 불펜 지역까지 훌쩍 넘긴 것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전설적인 왼손 강타자 윌리 스타젤에 이어 다저스테디엄 역사상 단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신수(26·클리블랜드)는 이날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9회에서야 대타로 나오는 바람에 박찬호와 한국인 투타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는 1-1로 맞선 9회 1사 1,3루에 대타로 나왔지만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에 말려들었다. 하지만 3-1로 앞서간 연장 11회 1사 2, 3루에서는 고의 4구로 걸어 나가며 대량 득점하는 데 힘을 보탰다.
2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연장 11회 대거 6점을 뽑아 7-2로 승리를 거뒀지만 22일 3차전에서는 다저스가 첫 회 뽑은 4점을 끝까지 지켜 4-3으로 이겼다. 추신수는 이 경기에 3번 타자로 등장, 안타 없이(2타수 무안타) 타점과 득점을 각각 하나씩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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