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운송비에 ‘U턴’
해외이전 계획도 중단
최근 몇년간의 유가 상승으로 해상운송비 등이 치솟으면서 해외 공장에서 각종 부품에서부터 제품까지 조달해오던 미국 기업들이 북미 지역 등 고향 근처로 생산기지를 다시 옮기거나 공장의 해외이전 계획을 중단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식축구장에 쓰이는 난방기기를 만드는 DESA의 난방기사업부는 중국에서 해왔던 대부분의 제품 생산을 켄터키로 이전했다.
이 회사 난방기사업부의 클로드 헤이스 사장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터 수송비가 1월 이후 15% 올라 5,300달러에 달하고 다음달에는 5,600달러로 또 오를 예정이라면서 어디까지 오를지 모르는 운송비 때문에 공장을 옮겼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전기부품 업체인 에머슨은 모터 등 일부 품목의 생산을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멕시코와 미국으로 옮겼다. 이유는 역시 운송비 부담때문이었다.
지난 30년간 비용이 저렴한 해외로 향하던 미국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은 미국내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타격을 주면서 이어져왔고 특히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이제 치솟는 운송비에 이 같은 행진이 둔화되고 있다.
40피트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미 동부지역으로 향하는 운송비는 2000년 이후 이미 3배로 비싸졌고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향해감에 따라 앞으로 다시 배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세자릿 수 유가 시대에 거리는 곧 돈”이라며 “운송거리가 10% 늘어날 때마다 에너지 비용은 4.5%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긴다고 해도 운송비와 관련된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내 트럭이나 철도 운송비 역시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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