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마쓰이의 생일자축 만루포에 1대4 패배
쿠어스필드(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가 하루만에 다시 투수들의 무덤으로 돌아왔다. 타자들은 신나고 투수들은 욕봤다. 승리는 손님(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몫이었다.
전날 0대1로 패해 쿠어스필드에서 근 3년만에 만들어진 딱 1점승부의 조연이 됐던 자이언츠는 12일 경기에서는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0대7로 승리했다. 전날의 빈타를 벌충하듯 로키스도 활발한 타격(12안타)으로 응수했다. 양팀 합계 26개의 안타가 빗발친 난타전에서 자이언츠 선발투수 조나단 산체스가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레이 더햄은 개인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2회초 산체스의 중전적시타로 대량득점 물꼬를 연 자이언츠는 프레드 루이스의 우중월 3점홈런을 보태 4점을 앞섰으나 곧바로 2회말 요빗 토리알바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스코어간격이 2점으로 줄었다. 자이언츠는 다시 3회초 리치 어릴리야의 좌전적시타로 이날 개인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올라선 레이 더햄이 홈을 밟는 등 2점을 추가하고 3회말 2점을 내주더니 4회초 더햄의 2타점 적시타로 산체스와 루이스가 홈인했다. 로키스는 5회말 개럿 앳킨스의 2루타로 한꺼번에 3점을 추격했으나 자이언츠를 따라잡기에는 한뼘이 모자랐다. 소강상태에 빠졌던 자이언츠 타선은 7회에 다시 불붙어 2점을 추가, 로키스의 추격권 밖으로 달아났다. 이날 승리로 자이언츠는 30승(39패)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오클랜드 A’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서가다 6회초 터진 히데키 마쓰이의 생일잔치 만루홈런 한방에 1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34세 생일을 맞은 마쓰이는 6회초 만루상황에서 A’s 선발투수 조 블랜턴의 3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볼은 일본어와 영어로 생일축하 배너를 펼쳐들고 응원하던 일본계 응원단 바로 앞에 떨어졌다. 홈구장 승리와 지독히 인연이 없는 블랜턴은 5회까지 무실점 역투했으나 6회들어 크게 흔들리며 만루를 허용한 뒤 마쓰이에게 1볼1스트라익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겁낸 탓인지 밋밋한 승부구를 던졌다가 된서리를 맞고 물러났다. 이날 패배로 블랜턴의 올시즌 홈구장 성적표는 10차례 등판에 1승7패가 됐다. 반면 양키스 선발투수 앤디 페팃은 지난 7일 캔사스시티 로열전에서 6.2이닝동안 무려 10점이나 내주는 최악의 피칭 뒤 오클랜드에서 기분회복 승리를 챙겼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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