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한인 주택정보 박람회에 500여명 참석, 열기 가득
부동산 투자희망자 대부분…올해 2~3차례 더 열릴 듯
한인끼리의 ‘직거래를 통한 윈윈’ 전략을 표방하고 17일 벨뷰 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한인주택정보박람회’가 한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성황을 이뤘다.
주관사인 퀸텟 모기지(대표 토니 장) 측은 어림잡아 500여명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좋은 조건으로 집을 구입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으려는 투자 희망자들이 대부분으로 부동산 경기의 침체에도 오히려 이를 투자의 기회로 삼으려는 한인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슬에서 왔다는 황숙원씨는 “공식적으로 부동산시장에 나오지 않는 물건 가운데 투자할만한 것이 있나 둘러보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노트까지 준비해와 매물로 나온 물건들을 일일이 메모했다. 황씨는 “첫 행사여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물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방문자인 유기태씨는 팸플릿으로 제작된 매물을 일일이 훑어본 뒤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과 상담까지 벌였다. 유씨는 “구입할만한 집이 있나 보려고 박람회장을 찾았는데 많은 정보를 얻었다”며 “정보뿐 아니라 그 동안 궁금했던 사항에 대해 전문가와 상담까지 무료로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집을 넓혀갈 생각이라는 김모씨는 “관심이 가는 집이 2채 정도 있다”며 “해당 브로커와 가격 등에 대해 추후 협상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택이나 비즈니스를 매물로 내놓은 한인들도 박람회를 찾아 반응을 살폈다. 벨뷰와 밀크릭에 있는 주택 2채를 매물로 내놓은 최모씨는 “부동산 경기가 최고점이었던 2006년에 구입했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가격이 떨어져 손해를 보고서라도 집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이득을 남기고 팔 수 있었는데 혹시나 더 오르지 않을까 기다리다 낭패를 보게 됐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처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앞으로 한인끼리 서로 믿으며 사고 팔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더 자주 마련하자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
행사를 주최한 시애틀한인회 이광술 회장과 타코마한인회 이정주 회장은 “이번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한인업소 이용캠페인을 벌이고 앞으로도 이 같은 부동산 박람회를 2~3회 더 개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퀸텟 모기지의 토니 장 대표는 “이번 박람회가 동포끼리 서로 도우면서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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