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Growing Up Asian American’ 컨테스트에서 가작을 수상한 노지훈(사진 왼쪽에서 첫번째)군과 이정구(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군.
한인 어린이 2명 가작 뽑혀
=====
1995년부터 시작해 아시안 아메리칸 어린이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해 온 아태기금 주최 ‘Growing Up Asian American’ 컨테스트에서 한인 노지훈군, 이정구군이 에세이, 아트 부문에서 각각 가작을 받았다.
18일(일) 오후 2시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등(상금 2,000달러), 2등(상금 1,500달러), 3등(1,000달러)에 각각 6명씩 총 18명이 수상했으며 가작에는 22명의 학생들이 10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에세이 부문에서 가작을 받은 노지훈(산마테오 Abbott Middle School 7학년)군은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까지 겪었던 어려웠던 점들과 장래 희망에 대해 ‘바보와 천재(Idiot and Genius)’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노 군은 “처음에 스테이지에 올라갈 때만 조금 떨렸다”고 소감을 밝히고 “글을 쓰는 게 많은 방법이 있는데 어떻게 쓸까 고민하는게 재밌다”고 글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에 온 지 1년반만에 영어로 글을 써야 하는 컨테스트에서 수상한 노 군의 장래 희망은 판사다.
아트 부문에서 가작을 받은 이정구(산호세 Lynbrook High School 10학년)군은 ‘성공과 실패로 가는 길(The Path to Success and Failure)’이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가작을 받았으며 2006년에도 ‘나의 이웃의 기억(Memories of my Neighborhood)’이라는 제목의 그림으로 가작을 수상한 바 있다. 이정구군은 “1, 2, 3등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했다”면서 “가작이면 내년에 또 할 수 있으니까 괜찮다”고 내년에는 3등 이내 수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버지가 미술 교사인 이 군은 “대학에서도 미술을 전공할 생각”이라고 장래 희망을 밝혔다.
한편 수상작들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베이지역 45개 공공도서관을 순회하며 전시될 예정이다. 총 9개 카운티에서 약 100만명 가량이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태기금은 베이지역 아시안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커뮤니티 재단으로 90개의 로컬 기관들과 협력하며 1993년 설립 후 지금까지 400만달러를 후원해오고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