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대학(UVA)이 미 공립대학 중 흑인 학생들의 졸업률이 가장 높은 교육기관으로 부상했다.
내셔널 교육통계센터가 2000년 흑인 신입생 중 6년 이내에 대학을 졸업한 학생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버지니아 대학은 흑인 학생 졸업률이 88%를 기록해 전국 최고에 올랐다.
전통적으로 흑인 학생의 졸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78%,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은 75%, 버클리 대는 73%, 미시간대는 71%였다.
메릴랜드 대학도 71%로 흑인 학생 졸업률이 향상됐으며 조지 메이슨 대학은 60%수준으로 조사됐다.
한편 코넬대학과 밴더빌트 대학이 각각 90%, 펜실베이니아 대학은 89%, 듀크 대학은 87%로 사립대학에서 흑인 학생들이 학업을 마치는 경우가 공립대학에 비해 훨씬 높았다.
버지니아 대학이 거의 사립대학 수준으로 흑인 학생 졸업률이 높아진 것은 우수 학생 유치, 학비 지원 규모의 확대, 상담 네트워크 활성화 등 효율적인 제도적 장치 운영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흑인 밀집 지역에서 교육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버지니아대 대학원을 졸업한 ‘실비아 테리’ ‘흑인 학생 사무국’ 부학장의 경험에 근거한 학생 지도도 흑인 학생 졸업율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테리 부학장은 흑인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시를 써서 보내거나 케이크를 만들어 주는 등 학생 관리에 있어 개인 접촉을 중요시 여겨 오고 있다.
‘흑인 고등교육 저널(Journal of Black in Higher Education)’의 브루스 슬레이터 편집장은 흑인 학생들로 하여금 자퇴하도록 몰고 가는 요인들로 학비 문제, 학문적인 준비 상태 이외에도 인종 편견적인 분위기, 정서적인 지원 부족 등을 꼽아 테리 부학장의 학생 관리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한편 이 저널에 따르면 흑인 학생들의 입학 후 6년 이내 졸업률은 평균 44%로 이는 백인 학생들보다 약 20%가 낮은 수치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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