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를 잇는 윌슨 브릿지 2차 확장 공사가 15일 마무리됐다.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존 워너 버지니아주 연방상원의원 등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아침 준공식을 갖고 워싱턴 메트로 벨트웨이 교통 혼잡의 주범이었던 윌슨 브릿지가 새역사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렸다.
1차 공사에서 완공된 12개 차선의 다리와 똑같은 모양인 이 다리는 그러나 약 2주 후에나 일반 운전자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차선 확장으로 인한 체증 감소 효과는 5개월 정도 지나야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다리와 연결되는 벨트웨이 공사가 끝나고 일반 차선과 급행 차선이 분리될 때까지 당분간 12개 차선 중 반만 이용될 예정인데 10월이나 11월에야 완전히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1마일 길이의 다리는 각 방향에 두 개의 급행 차선에 설치되는데 휴가객이나 트럭 운전자와 출퇴근하는 운전자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리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종전의 4배에 이르는 하루 29만5,000명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윌슨 브릿지 확장 공사 예산을 확보하는데 큰 기여를 한 존 워너 연방상원의원은 이날 다리 공사의 마지막 볼트를 죄는 영예를 안았다. 워너 상원의원은 “아마 80세된 노인이 아직도 볼트를 조일 힘이 있는지 시험하려는 모양”이라며 “이래봬도 해병대 출신인 나는 훈련소에 있었을 때만큼 튼튼하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샀다.
1차 확장 공사는 2006년 5월에 완공됐으며 당시 기념식 때는 공군 밴드, 블루 앤젤스 비행 시범 등 화려한 축하 행사가 열렸으나 이번 기념식에는 공군 방위군 비행, 옥슨 고등학교 취주대 연주 등 다소 간소한 축하 의식을 가져 대조를 이뤘다.
교통 관계자들은 “새로운 교통 패턴이 정착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체증이 오히려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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