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도 아닌 일에 총을 쏴 사람을 죽이는 이른바 ‘묻지 마 살인’이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3일 한 피자 가게에서 동갑내기 친구 간에 사소한 말다툼 끝에 총격이 벌어져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졌다.
총을 쏜 트론 존슨과 총에 맞아 죽은 터랜스 스니드는 같은 동네에서 자라고 같은 학교를 다닌 오랜 친구. 수퍼보울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다 말다툼이 생겼고 주먹다짐으로 번졌다. 존슨은 재킷에서 권총을 꺼내 주먹을 휘두르는 친구를 향해 주저 없이 총을 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찰은 최근 이처럼 사소한 일에 별다른 감정 없이 총격을 서슴지 않는 살인사건이 크게 늘고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살인이 평소 옷 입듯 습관적으로 총기를 휴대하고 다니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해서 ‘wear and carry’ 살인이라고 부른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범죄 용의자로부터 압수된 총기는 무려 1,739정에 달한다. 5년 전에 비해 407정이나 늘어난 숫자며 불법무기 관련 혐의자 대부분이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청소년, 또는 젊은 층이다.
경찰은 “마약 거래범 같으면 자기 보호 차원에서 총기를 소지한다고 하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습관적으로 총기를 휴대하고 있으며 이런 숫자가 갈수록 늘어 문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대부분 ‘신분 과시’용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다닌다고 말한다.
프린스 카운티에서는 지난 1998년에서 2007년까지 10년간 1,141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희생자 대부분도 18세~24세의 젊은 층이었다.
90%는 흑인이며 75%가 바로 이 연령층이다.
전국적으로도 젊은 흑인이 살인사건의 피해자, 가해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런 형태의 살인사건 증가세가 너무 많은 총기가 시중에 널려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DC 같은 경우는 당국에서 총기를 사들이는 행사를 하기도 한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찰은 작년 법원에 불법무기소지 혐의자는 비록 초범일지라도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