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이닝 무안타 무실점 완벽투
로아이사 DL 등재…다저스 1-12 완패
LA 다저스(19승15패)는 싹쓸이에 실패했지만 박찬호는 임무를 다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선발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을 높였다.
다저스의 구원투수로 활약 중인 박찬호는 7일 다저스가 뉴욕 메츠에 1-12로 대패한 경기에 나가 마지막 3이닝 동안 ‘0’만 늘어놓았다. 실점은 물론 안타와 볼넷도 하나도 없었고 삼진만 ‘0’이 아닌 ‘3’을 기록했다. 살아난 강속구는 최고시속 153㎞(95마일)에 이르렀고 3이닝 동안 던진 36개의 공 가운데 22개가 스트라이크로 꽂혔다.
다저스가 0-12로 뒤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랐어도 알고 보니 중요한 기회였다. 경기 후 에스테반 로아이사가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는 17일까지 5선발이 필요 없는 상황이지만 제이슨 슈미트는 그 때까지도 복귀 가능성이 낮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클레이트 커쇼는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레이스 때 쓰기 위해 구단에서 이닝 수를 조절 중이라 박찬호 또는 쿠오홍치가 기회를 잡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발 브래드 페니와 릴리버 스캇 프록터에 이어 7회초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는 호세 레이예스와 루이스 카스티요, 데이빗 라이트로 이어진 메츠의 상위 타선을 모두 내야 땅볼로 요리하며 조 토리 감독에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8회 역시 삼자 범퇴로 간단하게 마무리한 박찬호는 9회 말론 앤더슨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라울 카사노바와 잔 메인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페니로 3연전을 휩쓸려면 다저스의 야무진 꿈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박찬호는 시즌 방어율을 2.45로 끌어내리며 때마침 시위를 단단히 한 셈이다. 박찬호는 이날 퍼포먼스로 선발의 기회를 잡았는지도 모른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 페니가 4 2/3이닝만에 10안타 10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메츠는 잔 메인이 8 1/3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대조를 이뤘다. 메츠 선발투수가 8이닝 이상 던진 것은 거의 1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다저스 숏스탑 라파엘 퍼칼은 허리통증으로 이틀 연속 결장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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